김동빈 l 타이포그래피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수용에 따른 비규정적 표현경향에 대한 미학적 견해

52 2015-07-31 조회 3

초록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타이포그래피에 끼친 영향은 ‘속도와 자유'로 함축된다. 오늘날 타이포그래피의 중 대한 흐름은 디자이너 개인의 주관과 직관에 기인하고 있지만 현상의 심화 및 확산 그리고 지속은 디지털 테 크놀로지의 발달에 근간하고 있다. 타이포그래피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수용의 결과는 표현 태도에 대한 포괄적 전환의 촉진기제가 되었다는 점, 비규정과 몰 형식을 기저로 한 외적 발현을 심화시켰다는 점, 표현 주체의 탈 중심화 현상과 저자성 재론의 계기가 되었 다는 점 등이다. 연구를 위한 미학적 논거는 테크놀로지와 복제의 관계, 테크놀로지와 재현의 문제, 테크놀로지와 숭고미 의 체험 등이 해당된다. 이 연구는 오늘날의 타이포그 래피에서 주요한 표현양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속 되고 있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반의 비규정적, 몰형 식적, 혁신적 표현 상황에 대해서 미학적 견해 제기를 위해 칸트와 리오타르, 벤야민 등의 미학이론을 인용 하였다. 연구의 결과, 다음과 같은 미학적 견해를 제기할 수 있었다. 첫째, 타이포그래피의 영역에서 디지털 테 크놀로지에 대한 적극적 수용은 표현의 방식 및 표현 결과에 대한 지각 방식에 있어서 전통적인 범주의 심 대한 균열로 귀결되었다. 둘째, 타이포그래피가 본질적 기능과 역할로서 전통적으로 수행해 오던 보편적 소통 과 합목적적 객관성이 담보될 수 없는 ‘공통감의 파 기'로 이어졌다. 셋째, 타이포그래퍼는 테크놀로지의 혜택인 기술복제와 속도를 이용해 끝없는 자기 복제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확고히 하며 표현 양상을 더욱 혁신적인 방향으로 이끌게 되었다. 넷째, 테크놀 로지의 발달에 따른 유희 공간의 확장은 그동안 규칙 에 억눌렸던 개성의 창발을 그대로 표출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비규정과 몰형식이 산출해 내는 숭고미의 체 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타이포그래피 표현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수용 의 결과로 나타난 비규정적이고 몰형식한 표현 양상은 단순히 외적인 표현 현상으로만 단정할 수 없는 문제 다. 현상의 기저에 있는 타이포그래퍼의 내적 기반에 근거한 정신성의 문제들에 주목할 때 현상 해석에 있 어서 편협성의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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