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논문은 중일전쟁기에 제작된 영화에 나타난 식민권력이 여성의 패션문화에 침투해간 양상을 고찰하였고, 여성 패션의 조형적 특징을 도출하였다. 이 시기 일제는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기 위해 동양문화를 중심으로 위치시켰고,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들은 일제의 분신으로서 전통문화를 발굴하고자 하였다. 이때 조선 여성의 패션은 정치적 도구이자 정치이념의 재현체계로써 활용되었다. 이 논문의 분석 결과는 첫째, 일제에 의해 착용 금지되었던 백의(白衣)가 조선 전통을 상징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둘째, 식민지 조선-제국 일본의 관계가 전통 조선옷-개량 조선옷을 착용한 여성에게 투사되어 각각의 정치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었다. 셋째, 영화에서 조선옷의 착용은 식민지관광업을 목적으로 전통을 상품화한 것이었다. 본 논문에서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조선 여성의 패션과의 관계를 영화 패션의 조형성 분석을 통해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