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영화 발명 이후, 1세기 이상의 기간 동안 정련되어 온 몽타주와 미장센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지게 된 것은 스테레오스코피(stereoscopy)방식의 3D영화의 대 두에 기인한다. 영화에 적용 가능한 또 다른 분절체계 나 의미작용체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몽타주와 미 장센은 스테레오스코피 제작에도 역시 적용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몽타주와 미장센은 2D영상 제작과정에서 수립되고 적합화 된 의미작용체계이므로, 스테레오스 코피 제작에서도 문제없이 작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세부적인 방법들에 있어서는 어떠한 사항들이 달라져 야 하는지를 검토해보고자 하는 것의 연구의 목적이 다. 가설적으로는 스테레오스코피 3D영화와 기존의 2D 영화의 차별성은 공간성에 있으므로, 쇼트 자체 즉 매 체 공간을 구성하는 미장센의 방법론이 스테레오스코 피 영화와 2D영화의 경우에서 차별화 되어야 할 것으 로 생각하고, 연구와 테스트베드적인 스테레오스코피 제작을 수행했다. 그런데 연구의 진행 결과, 미장센보 다 몽타주가 원근법에 근거한 인지작용과 관련해서 심 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테레오스코피는 관객에게 깊이 차원까지도 직관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관객이 이미지의 시각적 크기 를 자신의 시점으로부터의 거리 관계에 따라 판단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스테레오스코피에서 몽타주 된 일련의 쇼트들은 관객에게 동일 거리의 동일 피사 체의 시각적 크기가 순간마다 달라져 보이게 한다. 시 각적 대상과의 거리가 실감되는 스테레오스코피에서 몽타주는 관객의 원근법적 인지작용의 승인을 받을 수 없는 의미작용 코드가 되는 것이다. 미장센과 몽타주는 보완적 의미작용체계이기도 하 지만, 대체적 관계를 갖기도 한다. 쇼트로의 분절을 지 양하고, 쇼트의 지속시간을 늘이는 롱테이크(long take) 를 위주로 구성한다고 하면, 몽타주보다 미장센에 의 한 의미작용을 중시하겠다는 것이고, 현실의 시공간적 연속성을 그대로 담아내는 사실적인 재현이 된다. 스 테레오스코피는 관객에게 깊이 차원을 직관하게 함으 로써, 현실 공간에서 시각작용을 하는 것과 같은 임장 감(presence)을 준다. 그래서 몽타주에 의한 비사실적 이고 작위적인 의미작용은 승인될 수 없고, 미장센만 이 스테레오스코피 제작에 적용 가능한 의미작용 방식 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 본 연구의 가장 큰 성 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