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어가행렬에 동원되는 공식적인 각종 의장제도는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정립하였고 조선시대에 세부화하고 축소한다. 고려시대 의장기의 종류만 무려 61종이 되었고 의장대가 1380명이고 기는 159개가 되 었다. 그러나 조선에 들어서 가장 큰 규모의 대가의장 의 종류가 약 100종이고 의장기는 32종으로 고려에 비 해 거의 반 정도로 간소화되었다. 의장물이라는 도구 에 우주를 끌어들여 하늘과 땅, 인간이 통섭(通涉)하는 상징을 구현하였다. 의장기 무늬의 상징은 음양의 조 화와 오행의 순환을 설명한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기반한다. 모든 의물은 이 사상을 근거로 각종 신수와 서수 등 삼라만상과 문자 등을 주요 무늬로 장식했고 그에 따른 고유의 의미와 용도 및 놓는 위치가 다르 다. 의장기의 시각요소는 정형화되어있지 않고 다양하 다. 첫째, 같은 이름의 의장기도 크기와 형태가 각각 다르다. 둘째, 같은 무늬로 표현했지만 그 무늬의 모양 은 다르다. 셋째, 오행의 콘셉트에 맞추어 반드시 방위 에 해당하는 색을 입혔다. 넷째 대한제국에 와서 시대 변화에 부응하며 새로운 무늬가 등장하는데 주작기나 봉기와 맥을 같이 하는 월기와 일기를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