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의 기본 설계도가 교육과정이라면 교과서는 그 설계도대로 교육을 실현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필수 도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본 설계도인 교육과정을 잘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설계도가 제 대로 구현되려면 기본 도구인 교과서를 잘 만드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를 편집·디자인하는 일은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일 이상의 정성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그 동안 여러 차례의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교과서 개발에 힘써 왔으나 물량주의 교육 정책에 밀리고, 교과서 편집 인력의 전문성 확보와 함께 교과서 발행사의 전문화, 특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교과서를 발행Ÿ공급하는 발 행사는 특정 교과를 정하여 중점 투자함으로써 그 교과서를 전문화, 특성화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 로써 전 교과를 망라하여 특성 없이 발행·공급하는 발행사의 교과서 보다 특정 교과목에 전문화, 특성화된 발행사 의 교과서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상의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전문성이란, 동일한 업무를 지속 적으로 하되, 업무에 대한 집념과 투자, 전문 인력의 양성과 활용이 일관성 있게 추진할 때, 그리고 더 진보된 출 판물을 펴내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이를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교과서 편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교과서 발행사 및 편집 인력의 전문성 확보는 매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요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