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에서 판화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9세기 이전부터 근대까지 복제 생산된 책의 삽화는 판화를 통해 만들어졌다. 나무, 금속, 돌, 천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판화기술은 인쇄물에 들어가는 삽화의 표현 방법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개발되었다. 하지만 근대 들어 대량 인쇄기가 등장함에 따라 판화 표현과 제작 방식은 설자리를 잃게 되고 활동 공간도 크게 축소되었다. 그런데 1990년 즈음부터 일러스트레 이션에서 판화를 활용한 작품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는 그간 일러스트레이션 표현기법의 실천 과정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판화의 활용이 활발해 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여, 1990년대 이후 일러스트 레이션에 활용되고 있는 판화를 분석하여 일러스트레 이션 분야에서 판화가 갖는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보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1990년대 이후 판화를 활용한 일 러스트레이션의 활용 양상을 작업과정, 표현기법, 생산 방식, 미술문화 측면에서 살펴보고, 이에 대한 효과로 디지털기술 접목을 통한 판화의 손쉬운 활용과 확산, 일러스트레이션 표현기법의 다양화, 핸드메이드 프린 트의 부활, 판화미술문화의 갱신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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