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자크 데리다가 주장한 해체주의 관점을 기반으로 존 케이지의 강연문 <Lecture on Nothing>을 해석하는 것이다. 그의 해체주의적 관점을 산종(dissemination), 차연(differance), 흔적(trace), 안과 밖(parergon)이라는 네 가지의 개념으로 정리한 후 연구한 결과, 첫째, 규정된 내용과 형식을 벗어나 의미를 확장하는 ‘산종’의 개념과, 둘째, 텍스트의 기의와 시공간적 요소가 충돌하고, 빈 공간이 독자들의 각자의 경험에 의해 지연되고 보충되는 ‘차연’의 방식이 글 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셋째, 내용과 형식의 반복 과정은 ‘흔적’의 개념을 내포하며, 넷째, 구조라는 형식의 경계를 상쇄시키고 의
미작용을 상승시키는 ‘안과 밖’의 개념이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케이지의 강연문을 통해 그 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해체주의적 표현 방식들을 고찰함으로써 텍스트 기반의 매체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